2003-03-21
2년에 한번씩 수정본이 나오는〈신화신츠위츠뎬(新華新詞語詞典)〉에 최근 2200개 새 단어들이 수록됐다.
새 단어는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언어의 특징상 새 단어는 끝없이 만들어지게 돼 있지만 그것은 언제나 시대의 조류를 반영하게 돼있는 것이다.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오늘날의 중국을 2200개 새 단어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에 수록된 새 단어 중에서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참고로 말하자면 이 단어들은 1990년도 이후에 새로 나온 것이다.
(小康社會)중산층 사회, 可持續發展(지속 발전 가능성), 二板市場(브로커 시장), 商務中心區(중앙상무구역), 數字地球(디지털 월드), 虛擬現實(가상현실), 生物入侵(생물전),城鐵(도시 전철), 輕軌(경전철), 磁浮(자기부상), 黃金周(황금 주일), 膳食結構(식생활 구조), 營養平衡(영양 밸런스), 유행(時尙), 房展(부동산 관련 전시회), 物業(주택관리), 商品房(상품주택), 上網(인터넷 접속), 伊妹兒(이메일), 電子商務(전자 비즈니스), 孵化器(인큐베이터), 基因組(DNA), 納米技術(나노기술), 生物芯片(바이오칩)
그러나 언어는 대체로 사회발전의 궤적을 윤곽만 그려낼 수 있을 뿐 정확한 사회발전의 양상은 숫자에 의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주룽지(朱鎔基)총리는 제10차 전이대에서 행한 '정부 활동 보고'에서 대량의 수치를 발표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중국의 GDP는 10조2000억위엔(元)으로 늘어났고 매년 평균 7.7%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워왔다.
중국의 현대사 100년 중에서 3번의 신단어 출현 붐이 있었다.
'5·4 운동' '신중국 건립 시기'가 그 앞선 2번이라면 개혁개방 이후 20여년 동안이 세 번째인 것이다. 현재는 경제 방면의 새 단어가 속출하고 있어 대규모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단어와 찬란한 숫자의 행렬이 의미하는 것은 중국의 새로운 여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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