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환자 5187명 … 중국이 절반넘어 [중앙일보]04/22 20:56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환자수가 전세계적으로 5천여명에 이르고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에선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사스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사스 환자는 33개국에서 모두 5천1백87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백2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확인된 환자와,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의심(疑心)환자, 증세만 비슷한 의사(疑似)환자를 포함한 숫자다.
가장 환자가 많은 중국에서는 2천7백54명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92명이 숨졌다. 환자 수가 둘째로 많은 홍콩에서는 1천4백2명이 보고됐고, 사망자는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경우 사스로 확인된 환자 수가 21일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 2천1명으로 집계됐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위생국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 4백56명이 의료 종사자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北京)에서 환자 발생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20일 3백39명이던 환자가 21일에는 4백82명으로 늘었다. 19일과 21일 사이에 중국에서 사스로 숨진 13명 중 7명이 베이징에서 나왔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베이징의 62개 대학 중 11개 대학에서 사스 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중국 정부는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스 감시팀을 베이징과 광둥성 등 문제 지역에 급파해 병의 예방과 환자 처리를 감시.감독키로 했다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감시팀은 약품과 의료장비 공급을 감독하고 가짜약, 약품 사재기, 약값 폭리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중국은 앞서 취소했던 1주일간의 노동절 연휴 중 닷새를 쉬도록 조치했으나 국내 여행사들에 성(省) 경계를 넘어서는 여행은 주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사스 확산에 따라 WH0는 오는 6월 17일부터 이틀간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스 퇴치를 위한 제2차 국제회의를 열기로 했다.
딕 톰슨 대변인은 22일 "전세계 연구자들이 모여 사스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사스의 발생과 전파 경로를 추적한 역학 연구, 사스 환자의 동태와 치료 성과를 살핀 임상의학연구 성과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톰슨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성과를 WHO의 웹사이트에 올려 전세계의 의학자.미생물학자 등에게 알려 공유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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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사스 확산속 2주일 초.중.고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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