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사스)의 치사율이 발생초기 3% 선에서 점점 높아져 7%까지 육박, 공포심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기록된 최고의 치사율은 1967년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10일이내에 대다수가 내출혈로 죽게돼 더욱 공포스럽다. 반면 숙주인 인간을 너무 빨리 죽음에 이르게해 전파 범위기 넓지 않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경우 잠복기간이 길어 정확한 치사율을 내긴 어렵지만 현재 세계에서 약 5000만명이 고통받고 있고, 지난해 사망자는 290만명에 달했다. 한해동안 감염자의 5.6%가 사망한 것이고, 지난해 전세계 사망자 5600만명의 5.2%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여름철에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가 난 채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걸리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40~50%의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고 있다. 피부가 썩어 들어가 ‘괴저병’으로도 불리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 당뇨병,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저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잘 걸린다.
홍콩 독감처럼 지독한 유행성독감의 경우에는 약 7%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가장 치사율이 높았던 스페인 독감의 경우 한때 28%까지 치사율이 올라가기도 했다. 들쥐나 집쥐 등에서 전염되는 유행성 출혈열도 약 7%의 치사율을 보인다. 쥐의 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치고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난다.
일반 폐렴의 치사율은 5~8%지만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치사율은 10%에 달한다. 이외에는 일본뇌염(5~30%), 천연두(30%) 등이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일 현재 전세계 사스 감염자수는 5865명이고, 사망자수는 391명으로 치사율이 6.7%다. 홍콩의 경우 10%에 육박하는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승현기자 noyoma@
DATE: 2003.05.02 -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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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2월에 이미 사스 바이러스 인지”
<국내외 `사스(SARS)'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