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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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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사스 계기로 중국 생활습관 바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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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계기로 중국 생활습관 바뀌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을 강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국가적 재앙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생활 습관, 질서, 근무 방식이 바뀌는 등 사회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사스가 기승을 부리자 예방차원에서 악수를 하는 대신 서로 절을 하는 옛 전통 인사법이 부활했다.
수도 베이징(北京)에 인접한 허베이(河北)성의 바이커밍(白克明)서기는 인사를 안 할 수는 없고, 악수는 사스 전염이 우려되니 아예 서로 절을 하라고 권고했다.
공산당이 봉건주의 잔재로 일소했던 절이 사스때문에 되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전대미문의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직면한 주민들은 바깥 출입을 꺼려 사스 확산이후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는 전체의 60%(베이징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의 주간지 신문주간(新聞周刊)의 최신호에 따르면, 링뎬(零点)집단이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의 18~60세 시민 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는 아예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하고 있고, 32%는 지각을 하거나 출장을 기피하고 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난 가운데 사스를 피하기 위해 2%가 사직을 했고, 안전지대로 도피한 사람도 7%나 된다.
집에서 쉬는 기간이 길어지자 출근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 정상출근 희망자가 73%나 됐다.
▲이혼율 감소= 사스 감염 우려로 술집, 카페,가라오케,PC 방, 영화관 등 오락유흥 시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문을 닫자 갈 곳이 마땅하지 않는 시민들은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 부부가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외출을 삼간채 독서 등을 하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가정이 화목해지고 부부간의 금슬도 자연 좋아져 이혼율이 낮아졌다.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가정법원에 따르면, 1주일에 평균 70건이던 이혼신청이 4월들어 1주일에 40건으로 줄었다.
직접 만나는 대신 전화나 e-메일을 통해 친지와 안부를 묻고, 교류하는 등 사교방식이 달라지기시작했다.
▲수면 습관=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중국인의 수면습관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수면습관과 충분한 휴식이 건강에 좋고, 건강해야 면역력이 강해져 사스에 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건강 악화로 정자 질이 떨어지고 수가 줄어 생식이 문제되던 중국당국의 우려가 자연스레 줄어들 전망이다.
위생 관념도 비교적 개선돼 길거리에 침을 뱉는 일이 줄어들고 공중 질서 의식과 공중 보건 위생을 중시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도덕심 향상= 인류는 위기를 맞을 때 도덕이 크게 향상되곤 했는데, 사스 확산도 그러한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습관, 풍속, 풍기가 바뀌면 도덕도 변화하게 된다. 개혁.개방 이후 돈벌이와 일에 매달리던 중국인들이 사스라는 위기를 맞아 마음이 넓어지면서 남을 배려하는 풍조가 싹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세계 수준의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공중 위생은 물론 공중 도덕이 병행해야 한다는 자각의 소산이라 볼 수 있다.
 sdcho@yna.co.kr
(끝)
2003/05/09 14: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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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스환자 급증..中 베이징.홍콩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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