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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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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대만 사스환자 급증..中 베이징.홍콩 하락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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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스환자 급증..中 베이징.홍콩 하락세
= 中, 대학 수능시험 예정대로 실시
(베이징.홍콩=연합뉴스) 조성대.권영석 특파원= 중국 베이징과 홍콩에서 사스 (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규 환자 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9일 사스 발병 후 가장 많은 18명의 사스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최대 피해지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9일 사스로 2명의 사망자와 48명의 감염자가 추가 발생, 최근 수주간 일일 사스 발생치로는 최저를 기록했다. 한동안 베이징에서는 평균 하루 100명 이상씩 신규 감염자가 속출했었다.
이미 신규 감염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진 홍콩에서는 이날 2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신규 환자만이 보고돼 사스 발병 이후 일일 기준 가장 낮은 사스 감염치를 보였다.
반면 새로이 사스 비상이 걸린 대만에서는 이날 사스 발병 이후 일일 기준 가장 많은 1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사스 사망자는 14명, 감염자는 149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 시 당국은 사스 신규 환자 수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내달 7-8일 예정대로 대학 수능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또 베이징내 2개 대학 495명의 학생을 포함해 6개 병원, 2개 주민 주거지, 4개 건설현장 등을 격리대상에서 해제했으며, 대학 수능시험 강행 실시에 따라 8만여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내달 베이징까지 여행하는 것이 허용됐다.
양완녠(梁萬年) 베이징시 위생국 부국장은 "우리는 사스 환자들의 증가추세를 효과적으로 저지했다"면서 "신규 감염자들의 수가 최고조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하락세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감소세와는 달리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여행자제령을 내린 톈진(天津)과 내몽고, 그리고 허베이(河北)성 등 중국 북부지방에서는 이날도 신규 환자들이 계속 나왔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 당선자는 베이징 관리들과 만난 후 "사스가 최고조에 달했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며, 기다려 보아야 한다"고 경계하고 "여전히 베이징 같은 큰 도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WHO는 이와 함께 의료기반이 취약한 중국의 가난한 시골지역으로 사스가 확산될 위험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루 전 WHO의 여행자제지역으로 지목된 대만에서는 사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타이베이 공영 주거단지의 주민 약 500명을 격리조치했으며, 북부 타이베이에서 남부지역으로 사스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 보건장관들은 사스 감염국의 승객들에 대해 사스 감염여부와 건강상태를 묻는 질의서 작성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이탈리아 보건부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같은 사스 위험국의 승객 모두에 대해 방역조치를 취하고, 사스 의심승객은 격리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세계에서 사스 사망자는 514명, 감염자는 30여개국 7천36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의 사망자 수가 230명, 감염자 수가 4천800여명에 달한다.
 sdcho@yna.co.kr
yskwon@yna.co.kr
(끝)
2003/05/10 09: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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