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전통과 변화가 공존하는 베이징
베이징은 중국의 국도(國都)로서 줄잡아 7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특히 원, 명, 청 3개 왕조에 걸쳐 수도로 있었기에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명 전시장'이 되고 있다. 첨단 빌딩과 오래된 낡은 골목인 후통(胡同, hutong)의 조화는 베이징 특유의 풍경이다.
흔히 그 나라의 과거를 알기 위해서는 박물관을 가고,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가라는 말이 있다. 박물관을 가서 과거를 들여다보라는 말은 얼른 이해가 간다. 오래된 유물이나 문화재에는 그 나라의 은성(殷盛)했던 흔적과 영욕이 고스란히 응결되어 있다. 찬란한 금관과 수난을 겪은 불상들에서 우리는 이를 목도한다. 반면 현재를 알려면 시장을 가야 한다는 무슨 말인가. 시장은 당대의 모듬살이가 치열하게 부딪히는 곳이다. 그곳은 동시대의 사람들이 먹고사는 방식이 진행되는 현장이다. 시장의 법칙은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문화로 명명된다.
그런 점에서 베이징을 여행하는 이들이 먼저 자금성(Gugong), 천안문(Tianmen)과 천단공원(Tiantan Gongyuan) 그리고 이화원(Yiheyuan) 등의 정해진 관광 코스를 다닌 후에 골목길을 기웃거리는 것은 필요하고도 적절한 일이다. 이들 코스가 베이징 -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 의 공식적인 얼굴이라면 지금의 베이징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솔한 모습은 시장길 포장마차나 후통 골목에 있기 때문이다.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 상인들의 악다구니와 호객하는 소리, 일진일퇴를 거듭해야 하는 물건값 흥정... 등은 고스란히 베이징 사람들이 삶 그 자체다.
1. 류리창과 왕푸징, 전통과 변화의 두 상징
류리창(琉璃廠, Liulichang)은 베이징의 고문화 상가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인사동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골동품과 고서화의 거리인 류리창의 규모는 인사동의 열배가 넘는다. 류리창이라는 이름은 원나라 때에 이곳에 유리를 만드는 공장이 있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지금과 같은 거리로 형성된 것은 청나라 건륭년(乾隆年) 때라고 한다. 베이징에 과거시험을 보러왔다가 낙방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니고 있던 서적과 먹, 벼루 등을 내다팔던 것이 시초다. 청나라 멸망 이후엔 패가한 귀족의 자제들이 집안의 가보를 팔아 생활필수품으로 바꾸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이루어졌고 골동품, 그림, 고서적, 고가구, 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이 매매되었다.
류리창 거리에 들어서면 묵향(墨香)과 다향(茶香)이 엄습한다. 짙은 회색 벽돌의 큰 건물이 즐비하고 골목은 꽤 넓다. 이곳에서 문방사우나 다기 세트 정도를 고르는 것은 부담이 없다. 반면 값비싼 고가구나 골동품을 살 때엔 좀더 안목이 필요하다. 상식적으로 이곳에서 제대로 된 진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상인이 부르는 가격에서 얼마나 더 낮출 것인지는 오랜 시간과 인내심을 요구하긴 하지만 그래도 별난 재미가 있다. 이즈음엔 상인이 먼저 손님에게 당신이 원하는 가격을 먼저 말하라고 선수를 친다. 물건을 보는 안목이 없이는 과연 제값을 준 것인지 그 찜찜함이 오래도록 남을 일이다.
최근 류리창이 위치한 베이징시 쉬엔우(宣武, Xuanwu)구 당국은 앞으로 1백여억 위엔(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이곳을 세계적인 골동품 시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존, 참신, 연속'을 원칙으로 상점 거리와 주변의 건축물들을 재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제 류리창은 베이징에서 규모가 가장 큰 문화예술품 집산지와 고도의 풍모를 갖춘 관광거리를 지향한다. 기실 지명도가 높고 유서가 깊기로는 류리창만한 데가 없다. 바라기로는 재개발을 통해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되살리고 왕년의 인기와 신뢰를 회복한다면 소망스러운 일일 것이다.
류리창이 과거지향, 전통지향이라면 왕푸징(王府井, Wangfujing)은 현대지향적이고 중국의 변화를 체감하는 현재진행형의 장소다. 이 거리는 베이징의 중심부에 있고 북경 제일의 번화가다. 왕푸징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황실 전용 우물이 있던 곳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거리는 이미 명나라 때부터 상업지구로 번창하였고 청조가 되어서는 많은 상점이 모여 왕푸징 거리의 원형을 이루었다. 당국은 울퉁불퉁한 노면에 어지럽던 이 거리를 재개발해 1999년 중국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지금의 모습으로 환골탈태시켰다.
은행나무 가로수에 화강암 바닥의 대로는 시원하고 반듯하다. 유명한 백화점과 상점들이 1 km 남짓 줄줄이 늘어서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나 패스트푸드점들이 많이 눈에 띈다. 흔히 왕푸징을 베이징의 명동이라고 부른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미국의 한 부동산 서비스업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왕푸징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21번째로 상가 임대료가 비싼 곳으로 밝혀졌다. 뉴욕 5번가, 파리 샹젤리제, 홍콩 동로완... 의 순으로 발표된 이 조사에서 도쿄의 긴자 거리는 10위, 서울의 명동은 12위로 나타났다.
왕푸징 거리는 중국의 성장하는 분위기를 보여주듯 사뭇 활기차다. 차 없는 거리 노변에서는 철따라 수박 축제, 맥주 축제, 복숭아 축제, 스키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그런가 하면 수시로 수영복 패션쇼나 자동차 쇼, 야외조각전 등이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분주하게 만든다. 2001년 여름에는 이곳 왕푸징에서 한국 문화관광주간 행사가 개최돼 중국의 '한류'에 불을 당기기도 했다.
2. 음식 기행, 빼놓을 수 없는 베이징 체험
왕푸징에는 쇼핑 상가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의 현장이 있으니 그것은 먹자골목이다. 왕푸징이 새로 단장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은 베이징의 명물이다. 여기에는 골목안과 대로변의 두 곳이 있다. 골목시장은 신둥안 상창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나타난다. 이곳은 샤오츠지에(小吃街, xiaochijie)라고 해서 주로 간식거리를 파는 상설가게다. 골목안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때때로 경극을 공연하는 등 볼거리도 제공한다. 왕푸징의 큰 길쪽과는 달리 여기서는 중국인의 체취를 맡을 수 있다. 한편 대로변 가게는 왕푸징 입구 약 100m 거리에 발달해 있는 포장마차촌이다. 이곳은 오후 네 다섯시에서 밤 11시 경까지 영업을 하는 야시장이다. 해 저물 무렵 이 거리에 일제히 불이 들어오는 정경을 보는 것도 장관이다. 전국 각 지역의 전통음식, 특히 소수민족의 별미들도 여기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파는 각종 꼬치와 철판 볶음 등은 중국인의 독특한 정취를 엿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사실 초행의 관광객들이 도전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오징어, 양고기, 메뚜기, 개구리, 이상한 색깔의 두부, 전갈 같이 생긴 벌레, 이름 모를 곤충... 중에는 한국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것들도 허다하다. 어떤 것은 비위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 향료가 들어간 것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것들이라 생각하고 특히 체험 중국 학습의 과정이라 여기면 못 먹을 것도 없다. 작정하고 중국을 미각으로 느끼겠다면야 어떠랴. 오늘도 이곳에서는 탐식가와 미식가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베이징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역시 '베이징카오야(北京 鴨 Beijing Kaoya, Peking Duck)'다. 카오야는 외국인이 베이징에 왔으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요리 중의 으뜸으로 손꼽힌다. 심지어 이 요리를 먹어본 뒤 주고받는 대화가 외국 유학생들이 배우는 중국어 회화 교재에도 실려 있을 정도다.
베이징 카오야를 우리말로 하면 통오리구이라고 할까. 요리과정은 비교적 간단해 보인다. 오리를 가두어서 사료를 잔뜩 먹인다. 그 다음 털뽑은 오리를 통째로 불에 굽고 이것이 식탁으로 배달된다. 이 오리를 앞에 두고 손님의 마음이 잠시 흔들리기라도 할까봐 곧 요리사가 직접 고기를 얇게 썰어 준다. 이후 손님은 식성과 취향에 따라 오리고기를 둥근 밀가루 부침에 놓고 소스에 찍어서 대파, 오이와 함께 싸먹는 것이다. 육질은 부드럽고 맛은 고소하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이라 느끼해 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래도 북경에 왔으면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 하는 요리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베이징의 웬만한 식당엘 가도 카오야를 먹을 수는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엄연히 원조가 따로 있다. 베이징시 치엔먼(前門, Qianmen)에 위치한 '취엔지더(全聚德, Quanjude)'가 베이징 카오야의 원조 전문점이다. 이 식당은 올해로 138주년을 맞이하였다. 청나라 때인 1864년 개업한 취엔쥐더는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해 이제는 60개의 회원점을 거느린 요식업그룹으로 발전하였다. 얼마 전 중국요리협회와 베이징요리협회는 치엔먼 취엔지더에 '중화음식 억 위엔점'과 '베이징 제일 음식점'이라는 칭호를 각각 수여했다. 이 식당은 2002년 11월 19일까지 연 매출액 1억 위엔을 돌파하고, 80만명의 고객을 맞이했던 것이다. 치엔먼 취엔지더에서는 특히 1인당 60위엔짜리 '정찬콰이츠(正餐快吃)'의 인기가 대단해 이 요리가 총매출액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한다. 어디를 가나 별미 식도락 기행이라면 놓치지 않는 이들은 꼭 치엔먼 취엔지더를 가볼 만하다. 그리고 식탁 앞에서 정교히 오리고기를 썰어내는 요리사의 솜씨에서 장인정신을 느끼면서 고소한 오리고기맛과 함께 취엔지더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더불어 음미해 볼 일이다.
3. 베이징의 문화 경극(京劇), 그리고 밤 문화
딱히 그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쇼핑과 맛 기행 이후엔 필경 문화 탐방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베이징의 문화로 대표적인 것은 경극(京劇) 공연이다. 중국어로 '징쥐(jingju)'로 발음되는 경극(京劇)은 중국 희곡 중 하나로 중의학, 중국화와 함께 중국문화의 3대 정수라고 한다. 경극은 중국의 역대 통치자들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중국인이 가장 좋아한 창극 예술이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이름 또한 베이징의 징(京)자가 들어갔다. 서양에서도 이를 Beijing Opera 또는 Peking Opera라고 부르며 음악의 한 장르로 간주한다. 그래서인지 영어로 된 베이징 관광 안내서는 묘기와 무용과 노래가 결합된 이 경극을 보러가지 않고서는 베이징 여행을 완성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No visit to Beijing would be complete without a trip to watch Peking Opera, combining acrobatics, choreographed fights and, of course, singing. <2002, China Now Beijing, p.26>) 중국과 동양문화에 대한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서구인들은 상당히 경극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사람들에게는 경극이 별로 인기가 없다. 실제로 어지간히 의고적(擬古的) 소양이 각별하지 않고서는 중국인도 못 알아듣는다는 고어(古語) 대사의 경극에 취미를 갖기란 힘든 일이다. 더욱이 자기 나라의 판소리 열녀춘향수절가 완판본도 아직 들어보지 않은 한국인이 대부분 아니겠는가.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중국에서 이 경극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일이다. 그들은 전통 계승과 문화 교류에서 경극을 잘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제 5세대 감독 첸카이거가 경극을 소재로 만든 영화 '패왕별희(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는 1993년 깐느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중국문화와 경극 붐을 일으켰다. 이를 기억한다면 우리가 한번쯤 경극을 볼 이유는 더욱 뚜렷해진다. 역사와 문화가 섞여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현장인 것이다.
베이징에서 경극을 보기에 좋은 곳은 '치엔먼판디엔(前門飯店, Qianmen Hotel)'의 '리위안(梨園, Liyuan)극장'이다. 이곳은 경극 상설 극장으로 유명하다. 공연을 앞두고서는 미국, 유럽 등 서양인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호텔 앞에 줄을 잇는다. 이 극장의 레퍼토리는 외국인들을 위하여 길고 긴 오리지널 경극에서 하이라이트만을 발췌하여 공연한다고 한다. 이것이 경극의 정통성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이는 창안 따씨위엔(長安大戱院, Chang'An Theatre)으로 가면 된다. 나아가 경극 하이라이트에 변검(變 , bianlian)이나 잡기(雜技, 서커스)등과 같은 잡극(雜劇, zaju)을 더하여 더욱 대중적인 공연을 하는 곳도 있다. 바로 라오셔 차관(老舍茶館, Laoshe Teahouse)이나 따완차씨러우(大碗茶戱樓, Dawancha Opera)와 같은 곳이 성업중이다. 이제 경극을 따분하다는 핑계로 멀리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경극 관람이 끝난 뒤엔 무엇을 할 것인가. 베이징의 밤 문화를 찾아 나서야 한다. 기실 베이징의 밤에 보고 즐길 만한 거리는 많지 않았다. 거의 모든 직장이 아침 8시면 일제히 일과에 들어서는 중국이라서 그런지 꼽을 만한 밤 풍경이나 즐길 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에는 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도시의 급속한 발달과 현대화의 물결로 자연스럽게 베이징 여기저기에 주점 거리가 만들어졌다. 그중 카페거리인 산리툰(三里屯, Sanlitun)은 베이징의 밤문화를 보여주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어떤 이는 이곳을 서울의 홍대앞으로, 또 어떤 이는 청담동으로 견주곤 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직접 가보시고 개인의 취향과 경험요소로 판단해 주실 일이다.
주말이면 젊음의 열기가 흥청대는 이 산리툰은 그러나 얼마 전까지는 베이징의 이태원으로 더 알려졌다. 이곳에 무슨 술취한 미군들이 출몰할 리는 만무하고, 다름 아니라 '가짜 상품 천국'이라는 중국의 별명처럼 이른바 '짝퉁'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가게가 당국의 철퇴를 맞은 뒤 산리툰 지우바(酒巴, Jiuba) 일대는 이국적인 카페 거리가 되었다.
산리툰은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노키아(ＮＯＫＩＡ)，ＩＢＭ 등 세계적인 대회사들이 근처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산리툰에는 이러한 외국인들말고도 중국에서 소위 '잘나가는' 이른바 샤오즈(小資, xiaozi, 성공한 소자본가) 부류의 사람들이나, 이국풍에 휩쓸려 오는 젊은이들도 있다. 실제로 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주말 저녁을 산리툰 외에도 장안지에(長安街, Chang'Anjie), 야윈춘(亞運村, Yayuncun), 량마허(亮馬河, Landmark), 우다우코우(五道口, Wudakou) 등에 위치한 바와 카페 그리고 호프집이나 디스코텍 등을 즐겨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의 밤문화가 서서히 확산되는 것일까. 물론 베이징의 그럴싸한 밤풍경을 찾던 관광객들도 이 대열에서 빠지지 않겠다. 경극의 중국적 전통에 흠뻑 빠져 있다가 산리툰 밤 거리를 거닐고 있노라면 문득 타임머신을 타고 몇 백년을 넘나든 것 같은 착각을 준다. 그만큼 베이징의 시간과 공간은 독특하다.
이처럼 베이징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곳곳에는 아귀다툼 속에서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베이징 사람들의 체취와 애환이 서려 있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인에게 불과 얼마 전 자신의 모습을 되새기게 하고 한편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향수도 준다. 린위탕(林語堂, Linyutang)은 그의 저서 <베이징 이야기, Imperial Peking>에서 베이징을 파리보다도 아름다운 도시라 말하며 감출 수 없는 베이징의 매력과 신비로움을 확신하고 있다. 그가 보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한 배타적인 경계나 우월감, 또는 가슴 한구석의 콤플렉스를 지우고 자유롭게 마음을 열어 베이징을 들여다보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나 기내지중 CITY NOW 원고)
|
  |
| LAST UPDATE: 2002.12.19 - 09:21 |
210.126.0.14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98)
|
이름검색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42
2
2
한국 꼭 닮은 취업난과 학력전쟁 
A Proud Past and a Proud Pres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