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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글화
Subject   손석희 시선집중 '춘절 풍경' 원고(1.31)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에서 연수중인 문화방송의 정길화입니다.
오늘은 1월 31일 음력으로는 12월 29일. 섣달 그믐입니다. 오늘 베이징의 날씨는 '맑은 뒤 구름 많음'. 최고기온은 영상 1도,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전후. 비올 확률 20%로 일기예보는 전하고 있습니다. 춘절 연휴기간의 베이징 예상 날씨를 알아보면 2월 1일 토요일은 구름 조금에 예상기온 최고 2도, 최저 -7℃, 2월 2일 일요일 날씨는 맑겠고 예상기온은 역시 최고  2도에 최저 -7℃입니다. 3일 월요일은 '흐리고 눈'에 예상기온 최고 영상 1도 최저기온은 영하 8℃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2월 1일은 바로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春節) 중국발음으로는 춘지에입니다.
춘절은 노동절(5.1), 국경절(10.1)과 함께 3대 명절에 들어가지요. 공식적인 춘절 휴일은 2월 1일부터 2월 3일까지이지만 일반 서민들은 보통 일주일에서 보름까지 긴 휴가기간을 갖습니다. 공무원도 3, 4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보름씩의 휴가기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정월대보름인 2월 15일까지 장장 15일간을 휴가로 보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상가, 음식점 등은 문을 닫고 철시를 했습니다. 저희집에서 일하는 안휘성 출신 파출부 아줌마가 있는데 3주간의 휴가를 거의 일방통보하고 이미 지난 1월 18일에 고향으로 갔습니다.

춘절을 보내는 것을 과년(過年 궈니엔)이라고 해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이지요. 오늘 1월 31일은 섣달 그믐인데, 중국 사람들은 온가족이 모여 저녁에 밥을 먹습니다. 이를 연야반(年夜飯 니엔예판)이라고 합니다. 만약 고향에 오지 못한 가족이 있다면 그의 밥그릇과 젓가락을 함께 준비하여 아쉬움과 단란함을 표시합니다. 춘절을 앞두고 벌어지는 대대적인 이동은 바로 이 니엔예판을 위한 가족 모임에서 유래된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명절 대이동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같은 귀향은 농촌 공동체 문화의 소산이거나 유교문화의 관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귀소본능일 수도 있겠구요..

여기 베이징에서도 인터넷으로 웬만한 한국 소식은 다 알고 있습니다. 뉴스사이트에 들어가 기사를 보니 "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연인원 3천86만 명으로 추산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고 하는군요. 이 기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이날 오후부터 귀성이 본격화되면서 정체구간이 빠르게 확산됐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하는 귀성차량은 7.1% 가량 증가한 1천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근데 중국의 춘절은 기간이 길고 우리보다 휴가에 일찍 들어가기 때문에 귀향을 위한 이동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여기서는 춘운(春運 춘윈)이라고 합니다. 올해 경우 교통당국이 춘윈기간을 1월 17일부터 2월 25일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이 기간 중 귀성객 규모는 연인원 18억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13억 중국인구 중 반 이상이 이 기간에 이동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귀향객들의 교통수단은 철도 이용객이 1억 3천, 도로이용자가 16억 5천, 항공 이용객이 8백70만 등입니다. 베이징은 1월 24일부터 귀행객이 폭증하더니 28일과 29일에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대목을 맞아 암표상이 기승을 부려 경찰의 단속 풍경이 신문에 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

춘절을 앞둔 베이징은 지금 온통 붉은 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곳곳에 붉은 매듭과 홍등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상가는 물론 가정집, 심지어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까지 이러한 붉은 장식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붉은 색 복(福)자를 많이 볼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복자를 거꾸로 붙여 놓았습니다. 즉 '복이 뒤집어졌다'가 되는데 이렇게 하면 중국어 발음에서 복도(福倒 푸따오)가 되고요 이는 다시 '복이 왔다'는 복도(福到 푸따오)와 발음이 같습니다. 중국어에서 한자 발음의 동음어를 이용한 풍속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글자를 붙이는 것을 춘련(春聯 춘리엔)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입춘날 대문이나 기둥에 '立春大吉 建陽多慶'과 같은 입춘방을 붙이는 풍속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듯 집문 앞마다, 창문마다 붉은 색의 춘련(春聯)이 걸리고 거리에는 홍등이, 식당과 상점 등에도 갖가지 길조를 나타내는 용문양이나 붉은 모란꽃 그림 등이 모두 붉은 색을 한 채 내걸립니다. 사람들이 입는 설빔의 색깔도 붉은 색깔이 가장 많습니다. 세뱃돈도 홍빠오(紅包)라고 해서 붉은 색 봉투에 넣어 줍니다. 그래서 중국의 설연휴 동안 눈 앞에 펼쳐지는 색깔은 거의가 다 붉은 색입니다.
이런 붉은 색이 중국이 사회주의국가여서 다시 말해 공산당 이념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이 바로 붉은 색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중국사람들은 붉은 색은 악귀를 쫓는다고 생각했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악귀를 쫓는다 --> 새해 건강을 빈다 ---> 장수를 누린다... 이런 연상에 따른 주술적 기능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꽃이 붉은 색의 모란꽃인 것도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빨간 모란꽃은 부귀와 장수를 뜻하는 것이지요...
물론 오성홍기로 불리는 중국 국기의 붉은 색은 혁명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설명이 그렇습니다. 중국의 국가적 행사에서 나타나는 여러 곳의 많은 붉은 색은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춘절의 붉은 색이나 일상생활 곳곳의 붉은 색은 중국의 전통에서 왔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붉은 색을 좋아하는 고래의 전통을 공산혁명을 바탕으로 건국된 사회주의 중국에서 상징적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저는 추정합니다.
얼마전 이곳 까르푸 즉 지아르푸(家樂福)에 가니 온통 붉은 색으로 된 선물 코너가 아예 마련되어 있더군요.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속옷까지도 붉은 색 제품이 나와 있었습니다. 남녀의 겨울내의는 물론 가장 기초적인 속옷 즉 브라자, 팬티까지.... 정교한 붉은 색 레이스 달린 제품이 전시되어 있고 잘 팔리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보니 특가라는 딱지가 붙어있고 브라자는 20위안 상당(3천원)이고 팬티는 10위안 내외(천오백원)였습니다. 그 광경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집사람의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경기는 썰렁...?

상가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사실 올해 베이징의 춘절 경기는 썰렁한 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역시 대목 중에 제일 큰 대목이 원래 설 대목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상인들 특유의 엄살을 감안해도 실제로 좀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원래 춘절을 앞두고서는 상품들의 가격이 올라간다는데 요즘 상점, 백화점을 가보면 50%, 60%까지 할인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물론 재고를 이런 식으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상인들은 매기가 부진하다고 비명입니다. 이에 비해 식료품값은 아주 비싼 편입니다.
중국에는 이미 수년전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었고 3대 명절은 아주 긴 휴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소비를 진작시키고, 고용증가를 위해서 도입한 정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춘지에 등 명절을 전후한 소비가 경기를 부양하고 선도하는 측면도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 경기가 설렁하다는 상인들의 말이 맞다면 휴일기간이 너무 기니까 쓸 돈이 없거나 있어도 안 쓰는 경향이 아닌가 하고 추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중국 경제관련 뉴스를 보면 수치상 상황은 좋은 편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로 집계되었습니다. 최근 수년간 7%대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이는 상당한 성과입니다. 최근에는 2002년 말 현재 중국과 대만, 홍콩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2위와 3위, 4위를 모두 휩쓰는 등 중화권 국가들의 주머니가 갈수록 두둑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전년에 비해 35%, 742억 달러 증가한 2천864억 달러로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들의 외환보유고를 모두 합하면 5천564억 달러로 세계 1위인 일본의 4천500억 달러를 능가한다고 합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로써 중국의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였습니다. 지난해 16대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 시대가 출범하였고 이때 중국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전면적 소강사회'(우리로 치면 '복지사회'의 개념)를 건설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렇듯 수치상, 발표상 중국 경제의 미래는 장밋빛입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문제로 세계전문가들에게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부실 금융이나 공기업 부실 등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실업자 문제, 빈부격차 문제 등도 여전히 숙제입니다. 최근 신화통신은 춘지에를 앞두고 민공(民工 농민노동자)들의 72%가 임금 체불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엔 베이징 시외곽에서 춘지에를 맞아 집에 갈 돈이 없다고 일단의 민공들이 체불 임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폭죽

중국의 춘지에 풍경 얘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폭죽입니다.새해로 넘어가는 순간인 자정이 되면 천지를 뒤흔드는 폭죽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폭죽은 요란한 소리로 사악한 귀신을 쫓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본래 말그대로 폭죽(爆竹), 대나무를 터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설화에서 뿔이 넷 달린 괴수를 산조라고 하는데, 이 산조는 밝은 빛과 폭발음을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폭죽을 터뜨린 것이 유래가 되었고요 이것이 당, 송대를 거치면서 대나무통이나 종이통에 화약을 넣어서 터뜨리는 모양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제는 낙성식, 결혼식, 개업식 등 기쁘고 좋은 일이 있으면 빼놓을 수 없는 축하행위가 되었습니다. 춘지에 같은 명절에는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켜 주는 명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공식적으로는 폭죽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폭죽이 공기오염, 화재유발, 사람 부상 등 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옛날 통계자료를 보면 베이징에서 1년에 폭죽으로 소비되는 돈이 1,300만 위안 즉 한국돈 20억 이상이라고 하니 적은 규모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외국인들이 불안해 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지난 93년 12월 이래 베이징 등 292개 도시에서 폭죽의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강력한 벌칙을 만들어 위반자에는 최저 100 - 2,000위안까지 벌금을 부과하였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폭죽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폭죽 소리가 들려 옵니다. 춘지에 들어서서 폭죽하는 것을 말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단속이 방치되고 있는 듯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허용은 아직 아니어서 폭죽을 터뜨리고 후닥닥 달아나는 것인지 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을 보기는 힘듭니다. 섣달 그믐날 밤 12시에 주로 외곽지역에서 폭죽을 집중적으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베이징 시 외곽 아파트지역인데 아파트 입구에는 춘절기간에 폭죽해서는 안 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숨바꼭질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하기야 1,500년 된 전통 관습이 쉽사리 사라지겠습니까. 아무쪼록 볼거리는 되면서 사고는 없는 그런 폭죽놀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늘밤엔 단단히 두꺼운 옷으로 무장을 하고 폭죽구경을 찾아 나설 작정입니다...
  
방송 얘기 하나...

중국 CCTV 방송이 올해 춘지에를 맞아 사상 최대의 광고수익을 올려 '싱글벙글'하고 있습니다. 중국중앙방송국, CCTV가 자체 제작하는 '춘지에환리엔완후이(春節歡聯晩會,음력설 맞이 특별쇼)'는 전 세계 8억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시청률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음력 그믐날 저녁 8시부터 시작해 음력 1월 1일 정각 0시까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많은 중국 유명 가수들과 배우 등 연예인들이 출연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전역은 물론 해외로까지 생방송으로 방송됩니다. 이런 상황이니 광고가 많이 몰릴 수밖에 없고, 경쟁률이 치열하니 광고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춘지에 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년에 비해 광고 단가가 15%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이 프로그램에 할당된 광고 시간은 모두 10분. 광고주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간대는 생방송 직전의 4분과 20:00시와 00:00시를 알려주는 시간광고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때가 시청률이 가장 높아서이겠지요. 방송직전의 4분간의 광고는 매 5초당 200만 위안(元, 한화 약 3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새해의 첫시작을 알려주는 00:00 시 시간광고는 한 기업에 의해 688만 위안(한화 약 10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6분 동안의 광고는 프로그램 중간에 두 번에 걸쳐 방송되는데 가격은 매 5초당 138만 위안(한화 약 2억원)에서 168만 위안(한화 약 2억 5천만 원)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CCTV가 올해 춘졔 전날 하룻저녁에 벌어들이는 광고수입만도 3억위안(한화 약 450억원)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5천만 위안(한화 약75억)이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대목은 인트라넷의 세계방송동향 미디어뉴스 참조)

미아오후이를 아십니까.

중국의 설풍경 중에는 요란한 폭죽소리 외에도 미아오후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풍경이 있습니다. 미아오후이(廟會)는 옛날에 절안 또는 절 부근에 임시로 설치하던 시장을 뜻합니다.  또 중국 민간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던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시장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미아오후이는 옛날과 같은 종교적 행사나 장의 역할이라기보다는 보통 설날을 전후하여 열리는 다분히 볼거리와 먹거리 등이 풍성한 설맞이 세속행사입니다.
띠탄 공원에서 열리는 미아오후이의 경우 독일 소시지 등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과 사천성 딴딴면, 운남성 대나무밥 등 중국 각 지역 별미들을 파는 먹자골목식의 포장마차도 보이고 가무단의 공연, 그리고 광대 분장을 한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만화경을 설명하는 청나라시대의 복장을 한 변사도 있고 뱀묘기를 보여주는 공연도 있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국제화로 여러 가지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대부분의 미아오후이는 용등춤, 사자춤, 연날리기 등 중국의 전통적인 민간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잡기 즉 서커스나 가무대회 같은 것도 빠지지 않습니다. 어떻든 이 미아오후이는 중국의 전통적인 풍경들을 간직하고 있는 서민들의 축제의 공간입니다. 설 기간 중 베이징의 거의 모든 공원과 사찰 등에서는 이러한 미아오후이가 열린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설 기간에 미아오후이 관광상품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미아오후이는 갈수록 규모가 크고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행사내용을 가지고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농업사회였던 중국에서 봄은 한해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였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를 택하여 천지신명과 조상들에게 지난해의 풍요로운 추수에 감사하고 올해 새 농사의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기 위하여 발생한 명절이 바로 춘절입니다. 우리의 설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엄청난 민족 대이동과 흐드러진 붉은 색들 그리고 요란한 폭죽소리와 다채로운 미아오후이로 2003년 중국의 춘지에도 절정을 이룰 것입니다. 오랜 춘지에 휴일이 끝난 뒤 중국이 어떤 모습으로 2003년 새 출발의 단장을 마치고 나서는지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설날 인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꽁시파차이(恭喜發財)!" 이는 돈을 많이 벌었으니 축하한다는 뜻입니다. 원래 새해 덕담은 미래의 소망을 현재 시점으로 얘기하는 것이지요. 결국 올해 돈을 많이 벌라는 축복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부자되세요..!"와 같은 맥락입니다.

꽁시파차이! 이상 베이징에서 정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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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1.31 -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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