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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구려 고분 세계유산 지정 지원
학회·시민단체 86곳 "중국의 고구려史 편입 막는다"
중국이 고구려(BC 37~AC 664)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작업(5년 프로젝트 '동북공정')을 펴는 것에 대응해 한국의 학계,시민단체가 고구려 역사 찾기에 나섰다.
역사문제연구소,한국역사연구회,역사교사모임 등 역사연구단체, 흥사단 등 86개 역사연구 및 시민운동단체는 지난 2일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대책위원회(위원장 최광식 고려대 교수)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시민단체 연합체인 일본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가 '한.중 역사전쟁,고구려사가 위험하다'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갖고 고구려인의 뿌리, 고구려 건국지역, 중원 왕조와의 관계, 수.당의 고구려 원정의 성격, 고구려와 고려의 연관성 등 쟁점을 정리했다.
역사학자 5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문기)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 학회는 지난 8일 월례 발표회에서 중국의 주장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10여개 주제 선정하고,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연구 보고서로 작성해 조만간 공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내년 8월에는 남북한과 중국.일본의 관련 학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심포지엄을 개최해 고구려사 등 동북 3성의 역사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학회의 활동에는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 경우 중국에 산재한 고구려 고분군이 유네스코에 의해 한국의 역사로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진니니다. 이와 아울러 한국고대사학회는 한.중 역사 공동위원회 결성을 추진, 정부차원에서 중국의 역사 왜곡을 시정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대책위원회 위원장 최광식교수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그렇게 흥분했던 한국 정부가 중국의 역사왜곡에 관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와 관련된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고구려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 wjsan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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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2 17:32 입력 / 2003.11.12 17: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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