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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퍼오미
Subject   저우언라이 “고구려·발해는 한국역사”

 
저우언라이 “고구려·발해는 한국역사”
 
[한겨레 2004-08-13 18:48]
 
 

[한겨레] ■저우언라이 전 중국총리 41년전 발언자료 공개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의 최고 지도자였던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가 고구려의 역사뿐 아니라, 발해의 역사까지가 모두 조선(한국)의 역사였으며, 중국의 동북지역이 조선민족의 터전이었다고 발언한 자료가 공개됐다.
12일 설훈 전 의원은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가 1963년 6월28일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 2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외사공작통보’(외교업무공보)의 ‘저우언라이 총리 중국·조선 관계를 논의하다’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라는 점이나 그 내용이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공정’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고구려와 동북지방의 역사를 둘러싼 한·중 사이의 논쟁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록을 보면 저우언라이 전 총리는 “조선민족은 조선반도와 동북(만주·간도)지방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으며, 그 영역은 랴오허와 쑹화강, 투먼강 유역에 걸쳐 있다”며 “이것은 발굴된 문물, 비문 등에서 증명되고 있으며 수많은 조선 문헌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저우 전 총리는 오랫동안 중국 학자들이 중국 변방 민족의 역사라고 주장했던 발해의 역사에 대해서도 “징보호 부근은 발해의 수도로서 유적이 남아있으며, 여기서 출토된 문물이 증명하는 것은 거기도 역시 조선민족의 한 지파였다는 사실”이라며 “투먼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이래 중국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동북공정’ 내용과 정면 배치돼
한·중 논쟁에 중요한 근거될 듯
특히 저우 전 총리는 “이런 역사연대에 대한 두 나라 역사학의 일부 기록은 진실에 부합되지 않고, 많은 문제들이 불공정하게 쓰여졌다”며 “이것은 중국 역사학자나 많은 사람들이 대국주의, 대국쇼비니즘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마치 현재의 동북공정을 예견한 듯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문서를 공개한 설훈 전 의원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한반도 통일 뒤에 연변 조선족자치주를 둘러싼 한·중간 영토 분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공세에 대비해 학계는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연구해야 하며, 외교적으로는 대만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서 연세대 교수는 이 문서에 대해 “저우 전 총리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소수민족을 더 많이 배려하고 연방제적인 성격이 강했던 시기의 발언”이라며 “저우 전 총리는 중국에서 마오쩌둥보다 더 존경받는 지도자이므로 앞으로 중국과 이 문제를 이야기할 때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원 유신재 기자 che@hani.co.kr  


◆저우언라이 발언요지
중국·조선 두 나라, 두 민족의 역사적 관계는 발굴된 문물에 의해 증명된다. 두 나라, 두 민족 관계는 제국주의 침략으로 중지될 때까지 3, 4천년 이상 매우 긴 시간이었다. 이러한 역사연대에 대한 두 나라 역사학의 일부 기록은 진실에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다. 이는 중국 역사학자나 많은 사람들이 대국주의, 대국쇼비니즘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양국민족의 발전에 대한 과거 중국 일부 학자들의 관점은 그다지 정확한 것은 아니었고 그다지 실제에 부합하지 않았다.
조선민족은 조선반도와 동북대륙에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거기서 살아왔다. 이는 랴오허와 쑹화강 유역, 투먼강 유역에서 발굴된 문물, 비문 등에서 증명되고 있으며, 수많은 조선문헌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족이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은 모두 증명할 수 있다. 징보호 부근은 발해의 유적이 남아 있고, 발해의 수도였다. 여기서 출토된 문물이 증명하는 것은 거기도 역시 조선족의 한 지파였다는 사실이다. 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존재했다. 따라서 조선족이 조선반도에서 살았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랴오허, 쑹화강 유역에서도 오랫동안 살았다는 것이 증명된다. 조선족이 더 오래전에도 있었는가에 대한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조선족 일부가 원래부터 한반도에서 거주하였다는 것이다.

민족의 역사발전을 연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토된 문물에서 증거를 찾는 것이다. 서적상의 기록은 완전히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왜냐하면 어떤 것은 당시 사람이 쓴 것이지만 관점이 틀렸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것은 후대 사람이 위조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역사서는 완전히 믿을 수만은 없는 2차 자료일 뿐이다.

다만 이러한 자료를 연구하려면 중국과 조선 두 나라 동지들이 반드시 하나의 공통된 관점을 세워야 한다. 이 관점이란 바로 중국이 여러분들 나라보다 컸고, 문화발전도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항상 봉건대국의 태도로 당신들을 무시·모욕하면서 당신들을 침략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중국역사학자들은 반드시 이런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때는 고대사를 왜곡했고, 심지어 여러분들의 머리 위에 ‘기자자손’이라는 말을 억지로 덧씌우고, 평양에서 그 유적을 찾아 증명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것은 역사왜곡이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단 말인가? 진·한나라 이후 빈번하게 랴오허유역을 정벌했는데, 이것은 전쟁이 실패하자 그냥 돌아왔을 뿐이지 분명한 침략이다. 당나라도 전쟁을 치렀고 또 실패했으나 당신들을 무시하고 모욕했다. 그때, 여러분 나라의 훌륭한 한 장군이 우리 침략군을 무찔렀다. 이때 바로 발해가 일어났다. 이후 동북에는 바로 요족, 금족이 발흥했고, 이들이 중국 본토를 침입했다. 다음은 몽고족이 문제였는데, 원나라도 역시 당신들을 침략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명나라는 조선과 직접 합동작전을 전개했으나 만주족이 매우 빨리 흥기해 장백산(백두산) 동쪽에서 랴오허유역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점령했다. 이러한 시기에 한족 또한 일부가 동북지역으로 옮겨 거주하게 되었다. 만주족 통치자는 당신들을 계속 동쪽으로 밀어냈고 결국 압록강, 도문강 동쪽까지 밀리게 되었다. 우리는 당신들의 땅을 밀어붙여 작게 만들고 우리들이 살고 있는 땅이 커진 것에 대해 조상을 대신해서 당신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역사의 진실성을 회복해야 한다.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 도문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 중국의 이런 대국쇼비니즘이 봉건시대에는 상당히 강했다. 모두 역사학자 붓끝에서 나온 오류이다. 그래서 나는 과학원 분들이 중국·조선관계사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우리의 잘못을 지적해주기를 바란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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