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월드컵기간중에 도발하랴.. 이렇게 생각하고 아군의 초등대응이 미흡했다. 경계태세나 무장도 미비했다.. 게다가 3년전 연평해전에서 '득의'의 승리를 한 바 있으니..
더욱이 뉴스를 보니 한국해군 병사들.. 월드컵으로 분위기가 조금 들떠 있었던 것 같다. (결코 전사한 고인들을 모독할 생각은 아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선제공격당하고 뒤늦게 응사하니 이미 늦었다. 전쟁터에 선제공격의 중요성..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더 말할 것도 없다...
지구촌 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북한측...
정말 유감이다.. 정녕 그들의 본심은 무엇인가. 이제 그들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접어야 하는 것인가... 북은 한반도의 완강한 분단 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 아닌가... 이 사건을 남측의 도발로 몰고가는 작태 또한 실망이다..
(물론 정확한 팩트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군이 적어도 먼저 도발할 필요나 이유가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곧 위성 사진 등이 나와 진실을 밝혀줄 것이다... 이른바 NLL이 논쟁의 대상인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월드컵 기간중에 사상자를 내는 전투를 벌여야만 하나..?!)
2. 터키전 첫골..
묵념하고 킥오프...
- 근데 이 묵념은 서해교전 전사자들에 대한 묵념인가, 의정부 미군 장갑차로 숨진 두 중학생 소녀들에 대한 묵념인가... 안정환에게 물어봐야 하겠다.... -
공뒤로 돌리고 홍명보가 방심하는 사이 터키전사들이 덮쳤다.. 11초만이다.월드컵 신기록이다.
홍명보...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무리차기 성공하고 올스타 선발까지되었지만... 이건 아니다... 독일전 발라크골도 사실 그의 실수였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참으로 무성의하고 어처구니없는 골트래핑이었다.. 이걸 투르크전사들이 놓치지 않았다...할 말 없다...
이 첫 골이 3,4위전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 뒤로 한국은 허둥대기만했다...
이 첫골은 말할 것도 없이 방심한 홍명보가 헌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건 용서가 되기 힘들다... 그전에 그가 무얼 어떻게 했든...
근데 한편으로 터키전사들에 대한 생각도 안할 수 없다.
묵념하고 골을 돌리는데 덮치다니... 휘슬불고 난 뒤, 즉 게임중이니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홍명보 선수도 설마 그때 덮칠줄은 몰랐으리라...
이 첫골은 90%는 홍명보의 방심이요.. 10%는 터키의 무례(無禮), 혹은 자비(mercy)의 결핍이다...
터키가 6.25때 참전을 했다니 더 잘 알 것 아닌가.. 그 묵념이 어떤 묵념인지...
그래 묵념하고 경기 시작 처음에 천천히 볼돌리는데 그렇게 덮쳤어야만 했나... 그래 그렇게까지 해서 승리해야 했나? 나는 이 첫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하긴 축구도 전쟁이고, 전쟁에는 이기는게 선(善)이고 정의인데 어설프게 볼을 돌린 우리 선수들이 나쁘지 이 마당에 그 터키선수를 욕하는게 가당하겠소만...
어쩐지 그 터키 선수가 밉고... 하필 이런 날 사상전을 벌인 북측이 유감이다. 우리 분단상황이 저주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관중들이 터키 국기들고 축하하는 것도 못마땅했다.. 한국인 김영주심판의 터키 브라질전에서의 오심에 대한 보상은 대중국전때 우리가 터키를 열렬히 응원한 것으로 충분히 보상한 것 아닌가.. (그래서 화가 난 중국이 월드컵에서의 한국팀을 엄청나게 비방하고 폄하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터키는 마지막 게임에서 우리를 결코 respect하지 않았다...
물론 터키욕 할 것 없는 줄은 안다. 문제는 방심이다.. 졸면 죽는다...
전투도 축구도 마찬가지.. 어찌보면 우리 인생도 그러하건만...
세 라 비. 그것이 인생.... 그것이 역사....?
월드컵 3,4위전 후의 단상...
DATE: 2002.06.30 - 15:39
LAST UPDATE: 2002.07.01 -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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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월드컵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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