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知中國/韓國行 한중 고위언론포럼(9.22)
주최; 국정홍보처,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 한국언론재단
후원; SK 그룹
제 2 주제 베이징 올림픽보도와 한중 언론의 협력 방안
사회 김원태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중언론의 상대국 보도성향에 관한 비교분석연구)
발표
퉈쩐 경제일보 총편집국장
주링 차이나데일리 총편집국장
왕후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 보도홍보부 부부장
마웨이궁 중국국제방송국 부총편집국장
정길화 문화방송 특보 겸 창사기획단 사무국장
박광재 문화일보 체육부장, 체육기자연맹 회장
정길화 발표 내용;
冒頭에 인사말에서 방송협회장이자 문화방송 사장이신 최문순 사장께서 MBC가 드라마 <대장금>을 만든 방송사라고 소개하셨는데 바로 그 <대장금> 즉 '따창진'을 만든 MBC에서 다큐멘터리 피디로 일하는 정길화라고 한다. 중국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든 인연으로 여기 나왔는데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왔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서 중국에서 오신 고위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아무쪼록 연대와 합작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두번째 세션은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내용이다. 좀더 실직적인 토의가 되기를 기대한다.
주지하다시피 1964년에 일본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하였고,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정확히 20년 만인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된다. 다시금 중국의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며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한다. 한국의 올림픽 유치 경험을 중국과 공유한다면 소망스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통해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대대적으로 발전하고 세계적인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내부적으로도 중국이 단결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듣기로 베이징에서 건설중인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은 새집을 닮은 형상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중국의 철저한 올림픽 준비에 경의를 보낸다.
올림픽은 이제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고 전지구적인 이벤트가 된지 오래다. 무엇보다 현대의 올림픽은 미디어올림픽이다. 미디어 올림픽의 관건은 개방이다. 이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최근에 세계의 미디어는 다매체 다채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전통적인 매체인 신문,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미디어, 케이블, 위성방송, DMB, 인터넷 TV인 IPTV 등 아주 다양한 매체들이 나타났다. 올림픽 준비당국에서는 이런 뉴 미디어에 대해서도 배려를 잘 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주최국이 유념할 것은 지나친 민족주의를 배제하고 승리지상주의에 빠지지 않는 일이다. 국수주의는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다. 과거에 올림픽을 했던 한국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개혁, 개방, 화해, 협조 등 선린우호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
다음으로 베이징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 되어야 한다. 아직 논의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한은 단일팀을 파견할 가능성이 많다.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참가하는 것은 매우 기념할 만한 일이다. 중국 당국은 남북한 분단의 특수성을 잘 알 것이다. 남북단일팀이 참가하는 역사적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때 사회자가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채근..)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을 때 선수들의 고유명사 표기에 관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은 '정길화'이다.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를 가든 '정 길 화'로 발음되는 것이 원칙이다. 내가 알기로 올림픽에서의 공용어는 영어하고 불어로 알고 있다. 그리고 주최국의 현지어를 사용한다. 지금 영어와 불어에서는 한국 이름의 표기는 알파벳으로 하더라도 발음은 '정 길 화'에 가깝게 발음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한국 사람이 중국에만 가면 - 몰론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 내 고유발음이 사라지고 중국식 발음 즉 '정 지 허'로 발음된다. 이것은 우리가 중국 사람에 대해서 한국말식 한자발음 대신 중국어 현지발음을 하는 것에 비해 형평성이 없다. 한국어는 외국인, 외국 고유명사에 대해서 현지어대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령 '호금도' 주석이 아니라 '후진타오' 주석이라고 발음하는 방식이다. - 단 한국어의 발음체계상 4성은 없다. 한국의 수도 서울의 경우 오래동안 한청(漢城)으로 표기, 발음하던 것을 최근 중국에서 이제 겨우 '서울(首爾)'로 바꾸었다. 이처럼 양국의 언어체계가 다르기는 하지만 찾으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고유명사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가 고유하므로 이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에 앞서 한국 내부에서 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고 또 알파벳 표기에 관한 규칙도 정비해야 한다. 어떻든 이 부분은 양국의 학계, 언론 등의 연구와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다시 사회자가 시간에 대해 주의 환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겠다. 오늘 양국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귀한 자리다. 그런 가운데 진솔하게 그동안 현안에 대해서도 말이 많이 나왔다.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시 중국 언론이 보인 태도에 대해서도 첫번째 세션 때에 여러분이 말씀을 하셨다. 미안하지만 제가 한 말씀만 더하겠다. 나도 그때 충격을 받았다. 같은 아시아국가인 한국인 4강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중국이 왜 저런 태도를 보일까.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없이 중국은 세계의 강대국이다. 그런 중국이 그렇게 협량한 태도를 보인 것은 유감이었다. 뭐랄까. 도량이 크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녕 중국이 세계의 강대국이라면 그만한 도량이 있어야 한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세계각국에서 선수들과 관광객이 몰려온다. 세계의 강국 중국으로서 도량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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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실제 발표 내용과 표현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후 질문시간에 플로어에 있던 한겨레 이상기 기자가
" 도쿄 올림픽은 2차대전후 승전국과 패전국이 화해를 도모한 자리였다. - 의미를 부여한다면...서울 올림픽은 동서 냉전시대를 마감하는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베이징 올림픽은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패권국가와 비패권국가가 평화를 도모하고 화해하는 그런 올림픽이 되었으면 한다. 가령 만델라, 달라이 라마,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올림픽을 같이 보는 그런 장면을 연출하면 어떤가..."라고 아슬아슬한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왕후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보도홍보부 부부장은 "중국은 화해와 개방을 위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운운" 하는 추상적인 답변으로 대답.(워딩은 잘 생각이 안 남)
첫번째 세션에서 진홍순 KBS 전 베이징 지국장, 이상민 전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 등 한국측 참석자들이 2002년 월드컵 보도, 2002년 베이징 영사관 탈북자 난입 사건, 고구려 역사 문제와 동북공정, 2005년 김치 파동 등 한중 간의 예민한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통상 주례사 비평과 덕담으로 이루어지기 쉬운 토론회의 문화를 감안할 때 아주 실질적인 논의의 자리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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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6.09.25 - 1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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