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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지허
Subject   중국 대륙의 한국어 열풍
(재외동포신문 6.28)

중국 대륙의 한국어 열풍




  중국대륙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KBS 6월 24일 보도). 새삼스런 소식은 아니다. 필자가 베이징에서 연수를 하던 2002년 당시에 중국내에 한국어과를 설치한 대학이 30여 곳이었는데 이번에 보도를 보니 58개 대에 이른다. 아직 한국어과가 개설되지 않은 대학에서는 한국 유학생이 한국어 강좌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말하자면 사설 강좌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인기가 매우 높고 학생들은 학교 당국에 차제에 한국어과를 공식적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학진학시 학생의 학과 선택이 자유스럽지 않아 당국에서 배정하는 대로 진학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외국어 전공자들은 대개 영어나 불어 독어 혹은 일어 러시아어 등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본인의 뜻과 달리 한국어과를 지정받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울고불고 하곤 하는데 졸업할 무렵에는 타과에 비해 취업률이 높아 이 학생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의 경제력,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등과 같은 경제적 요인에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가수 HOT 선풍 이후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중국을 강타하면서 불어온 한류 열풍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대장금>은 여기에 쐐기를 박았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솔직히 말해 자국어에 관한 자부심이나 사업 마인드는 중국이 한수 앞선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가. 중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외국인들에게 중국어를 보급하기 위하여 공자학당 공정을 만들어 조직적인 전파에 나섰다. 그런 중국인들이 바야흐로 한국어를 자진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있을 당시 좀 아는 중국인 지인에게 “당신은 한국어를 배울 용의가 없느냐?”고 하니, 중국 대륙의 한 귀퉁이에 붙어 있는 한반도를 가리키며 농담조로 “인구도 얼마 안 되는 작은 나라의 말을 내가 왜 배우느냐?”고 하던 것이 기억이 새롭다. 이제 경제적 동기와 문화적 요인이 결합되니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 와 있는 중국유학생 수도 근 4-5만에 이르고 있다고 듣고 있다.


    그러나 자족하기에는 이르다. 외국인이 특히 중국인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잘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우선 대학의 정규 과정 외에는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한국어를 배우는 기회가 부족하다. 정식으로 한국어 교수법을 공부하고 훈련한 전문가나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별 단계별로 개발된 교재의 부족도 문제다. 갑작스런 열풍에 미처 인적 물적 토대가 준비되지 않았다고나 할까. 특히 재외동포신문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했듯이 문광부와 외교통상부, 교육인적자원부 그리고 여러 재단으로 나뉘어져 각개약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한국어 교육 지원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연초에 문광부는 전 세계에 한국어를 보급하는 세종학당 프로젝트를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말한 중국의 공자학당이나 독일의 괴테인스티투트와 같은 방식의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이다. 명칭도 좋고 의욕도 좋은데 세계 100여 곳에 이르는 이 세종학당 설립과 관련하여 국내의 한국어교육을 담당하는 관련 부처 간에 어떤 협의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구설에 올랐다. 말하자면 사업의 이니시에이티브를 잡기 위해 터뜨리고 보자 식의 선점주의를 기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현재 한국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은 문화관광부(국어연구원), 교육부(국제교육진흥원), 외교부(동포재단)라고 한다. 이 중 문광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국 문화원에서 한국어교육을, 교육부는 내국인과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교육원, 한국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한국어교육을 각각 시행하고 있다(재외동포신문 1.26 보도). 국외자가 보기에도 얼기설기 복잡해 보인다. 교재개발, 교사양성 문제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교육진흥원이나 국제교류재단 등과도 업무 중복이 우려된다. 중국 등 외국의 사례를 잘 참조해서 생산적인 조정을 할 것이 필요하다.


   중국의 한류 열풍, 한국어 붐은 하루 이틀에 걸쳐 나온 것이 아니다. 일과성으로 지나갈 것 같지도 않다. 한류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던 사람들이 이제 한국어를 자발적으로 배우고 그 실력으로 한국의 드라마와 노래를 즐기고 있는 단계로 바뀌고 있다. 당나라 때 신라방, 원나라 때 고려양 이후 오랜만에 중국대륙에서 한국문화의 붐이 찾아왔다. 이 기회가 잘 선양되기를 바란다. 다만 북경대학이 아직도 ‘한국어과’의 공식 명칭을 ‘조선어과’로 하고 있는 것은 언제쯤 바뀔 것인지 미상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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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30 -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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