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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길화
Subject   친일파 용어 바꾸자
친일파 용어 바꾸자(여의도클럽 원고)

지난 3월 10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53년만의 증언 친일경찰 노덕술'편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자신의 프로그램을 두고 이렇게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과문한 탓인지 모르나 친일파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시청률 10%를 넘기기는 방송가에서 드문 사례가 아닌가 한다.
이미 필자는 지난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반민특위 - 승자와 패자'편을 연출한 바 있다. 올해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나는 악명높은 친일경찰 노덕술을 소재로 친일파 관련 프로그램을 속편격으로 한 편 더 만들기로 하였지만 내심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친일파 관련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낮게 나오는 방송가의 엄연한 불문율 탓이다. 그런데 국회의 민족정기 바로세우기 의원모임에서 공개한 708명의 친일파 명단 발표로 한동안 격론이 벌어지던 분위기에서 방송되었기 때문인지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왜 친일파 관련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낮을까. 그것은 아마도 냉소주의와 무력감 때문인 듯하다. 이제 와서 친일파를 들먹여서 어쩌자는 말인가. 취재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서 그런 얘기를 무시로 들었다. 어떤 이는 우리 현대사에 대한 환멸과 패배주의를 조장할 뿐이라는 말을 했고 그 시대에 있던 사람은 다 친일파인데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 있느냐고 했다. 또 어떤 이는 프로그램의 이면에 무슨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곡해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식민지근대화론이 등장하고 나아가 당시의 친일파는 민족주의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친일도 하고 친미도 하고 친러도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느냐는 얘기도 있다.
이 짧은 지면에서 친일파와 관련된 쟁점들을 일일이 따질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는 말하고 싶다. 친일파라는 용어를 바꾸자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해서 이 말이 정착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작금 친일파를 둘러싼 혼잡한 논의의 상당 부분은 이 용어로 인한 것이 많다. '친일파'라는 말은 그들의 매국적 행위를 교묘하게 정당화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이 말은 적절치 않다. 그들은 '부일(附日) 매국노'이며 민족반역자다. 그런 점에서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간(漢奸)'이란 말은 적확하고 후련하다. 이는 '중국인으로서 일본에 내통, 협력하고 본국에 반항하는 반역죄를 범한 매국노'란 뜻이라고 한다.
우리 방송, 이제라도 '친일파'란 말을 혁파하고 다른 말로 바꾸는 아젠다를 견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정길화 MBC 시사제작국 부장대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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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04 -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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