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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정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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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권호경 사장은 현직 언론인 대량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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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다섯 명을 포함한 21명의 현직 언론 노동자들이 무자비하게 일터에서 내쫓겼다. 이들의 일터는 기독교적 양심으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자처하는 CBS이고, 이들의 죄목은 불법적인 파업을 주도했기 때문이었다.
프로듀서는 방송을 생명과도 같이 여긴다. 그런데 이들은 왜 방송 마이크를 놓고 파업에 들어가게 되었는가.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길거리에서 그리고 철야 농성장에서 목이 터져라 생경한 구호를 외치게 하고 있는가.
CBS의 250여 언론 동지들은 재단 개혁과 권호경 사장 퇴진, 그리고 체불임금 청산을 요구하며 한 달째 파업에 들어가 있다. 그동안 CBS는 특단의 비상한 조치로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악화돼 왔고, 그 중심에는 방송과 경영에 문외한인 사장과 책임질 줄 모르는 재단이사회가 있었다. 그동안 CBS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방송현업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들을 절망하게 했으며 마침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인 파업의 길로 나서게 한 것이다.
그런데 파업 기간동안 막무가내로 버텨오던 사측은 마침내 파업 지도부에 대한 해고라는 최후의 칼을 뽑아들었으며, 또한 나머지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며칠 내로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내왔다.
이에 우리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무자비한 사형선고를 내린 CBS 사측의 행태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엄중한 항의와 함께 경고의 뜻을 전달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명백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며 CBS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듀서, 나아가 모든 언론인들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
또 CBS 사측의 이번 대응이 지하철 파업 종료에 편승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아울러 김대중 정부 역시 CBS 사태를 관망할 것이 아니라 CBS 사측의 언론인 대량 해고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태가 CBS의 내부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프로듀서연합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대응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 사항을 밝힌다.
- 사상 유례가 없는 현직 언론인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서 CBS 권호경 사장은 즉각 이를 철회하라.
- CBS 사측은 이성을 찾고 즉각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 파업 사태에 대한 해결의 길을 제시하라.
1999. 5. 3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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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는 현 정권의 양두구육(羊頭狗肉)인가
마이동풍(馬耳東風)식 방송법 처리를 결단코 반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