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보내기

이름검색

        HOME  

  Profile Photo 글마당 토론실 中國硏究 각종활동 게시판 자료실 사이버강의실

 Profile

 Photo

 글마당

 정길화칼럼

 취재제작기

언론비평 

 미셀러니

     토론실

 언론개혁

 현대사비평

中國硏究

 베이징통신

 중국이슈

 중국자료창

 포토차이나

각종활동

 방송노조활동

 PD연합회활동

자료실

클리핑뉴스

제작팀자료실

개인자료실

 시판

자유게시판

 방명록

  사이버강의실

 

 

154 28 통계카운터 보기   관리자 접속 --+
전체 (154)
큐칼럼 (89)
성명서 (52)
기타 (13)
Name   정길화
Subject   10년 숙원 방송독립, 결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15일간의 파업이 끝났다. 우리 방송인총연합회는 일신상의 불안정을 무릅쓰며 강고히 파업대열에 임한 대다수 회원 동지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다. 방송직능단체가 출범하고 방송노조가 결성된 지도 어언 10여년, 그 세월 동안 방송현업인들은 방송민주화와 방송독립을 위해 투쟁해왔고 이번 파업도 그 연장선에 놓이는 고난에 찬 그것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열망한 방송독립의 숙원은 여전히 미완의 영역에 남았고 이땅의 방송은 앞으로 얼마나 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농락당할 것인지 안타깝기만하다.

우선 우리는 정부여당에 깊은 분노를 표하는 바다. 막판 5대 쟁점은 이미 지적된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국민회의가 야당시절에서부터 방송단체와 시민단체와 조율하며 의견을 모았던 내용이다. 정부여당에게 '초발심'으로 돌아가라고 누차 강조했던 대로 현 집권세력이 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쯤으로 생각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수용 가능한 부분이라고 지금도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방송위원회의 독립성, 방송위원과 공영방송사 사장의 검증장치, 편성위원회 설치 등은 지난 10여년 동안의 방송민주화와 방송개혁 투쟁이 응집된 총화였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다. 정치공세나 면피용의 구호가 절대로 아닌 것이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독선과 아집, 뻔뻔스러움과 호도(糊塗)로 일관한 끝에 방송현업인들과 다수 시민단체의 여망을 짓밟고 말았다. 우리는 정부여당이 합의안이라고 내놓은 것을 한마디로 기대이하이며 기만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그 실행력이 의심스러운 방송위원과 공영방송사 사장의 인사 검증장치 부분과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편성위원회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폭발직전의 울분을 느끼고 있음을 밝혀둔다.

우리는 지난해 방송법 유보 이래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어떻게 안면몰수를 해왔는지, 그리고 방개위 논의과정에서 각 방송사가 개별적 이해관계에 매몰되게 만들면서 방송사와 방송노조를 흔들면서 전열을 분열시켜 나갔는지 이를 추적 공개할 것이다. 그리고 8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이 방송법 입법과정에서 어떤 자세로 나오는지도 엄중 감시할 것임을 밝혀 둔다.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여기에 예외가 될 수 없다. 돌이켜 보면 우리 역사상 방송장악은 분명 한나라당으로 압축되는 권위주의 정권시절의 원죄이자 업보다. 그러한 한나라당이 이번 방송법 논의과정에서 반성은커녕 국민회의의 악수(惡手)에 편승하며 반사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했다. 솔직히 말해 한나라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방송위원의 배분문제 말고 뭐가 있는가. 특히 방송정책권을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는 대목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시대착오적인 대목이다. 우리는 8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자세로 방송법 논의에 임하는지 부릅뜬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방송개혁을 위한 현업방송인들의 가열찬 노력을 백안시하고 매도한 방송협회나 각 방송사 경영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껏 방송이 유린되고 농락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들이 '참방송' 한번 해보겠다는 후배들의 투쟁을 격려는 못해줄망정 폄하와 방해로 일관했다. 이같은 풍토에서 우리 방송이 정신적 노예 상태를 극복하기란 이런 내부적 조건 때문에 더욱 지난(至難)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예감한다.

또한 방송현업인들의 열망을 조직화해내고 이를 발판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등 파업을 실질적으로 이끈 방노련에 대해서도 성원과 아쉬움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지난 10여년간 어렵지 않은 싸움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방노련의 자평대로 적과 동지의 구분이 없던 이번 파업에서 분명 쉽지 않은 투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파업의 명분을 내외에 선양하고 나아가 현업단체나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을 결합해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 방노련은 작금의 내부 진통을 극복하고 전략과 안목의 부재를 빨리 보완해 아직 남아 있는 8월 임시국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개혁적인 방송법을 견인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이번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이 분명하다.

이제 방송개혁은 현장으로 돌아간 현업인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방송구조는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고 또다시 방송의 정치적 도구화나 시청률지상주의와 같은 우리 방송의 허방다리만이 복귀한 현업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15일 파업으로도 아니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장구한 투쟁으로도 끝나지 않는 방송독립과 방송개혁이라는 그 엄숙한 과업 앞에 우리는 그저 옷깃을 여밀 뿐이다.

1999년 7월 28일
한국방송인총연합회
(경영연합회, 기술인연합회, 디자이너연합회, 아나운서연합회, 촬영감독연합회, TV카메라기자회, 카메라맨연합회, 프로듀서연합회)

게시물을 이메일로 보내기 프린트출력을 위한 화면보기
DATE: 2002.04.09 - 18:21
Name   E-Mail   Password

 이전글 김현철씨 사면 안 될 말이다
 다음글 방송협회와 박권상 사장을 긍휼히 여긴다
글남기기삭제하기수정하기답변달기전체 목록 보기

                                Copyright © JUNDPD.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