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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길화
Subject   <제 12대 연합회장 이임사> 프로듀서, 변화와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존경하는 방송사 프로듀서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1년 전 저는 바로 이 자리에서 “방송을 농단하고 부당하게 이용하려는 일체의 기도를 단호히 배격하고 감시하는 방송계의 파수꾼이 될 것”임을 자임하고 제12대 프로듀서연합회장에 취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미래의 영상산업을 선도하고 21세기와 통일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프로듀서의 창의성과 표현의 영역을 확대하는 일이라면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볼 때 저는 그러한 약속을 지키고자 온몸으로 나아갔다고 감히 고백하고자 합니다.

일천한 연륜과 천학비재함을 보완하는 것은 오로지 저의 노력이라고 믿고 우리 방송환경을 바꾸고 프로듀서의 제작여건을 개선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성과와 보람 앞에서 자족하는 것이 아니라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12대 집행부가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회원 여러분과 방송계에서 평가해 주실 일입니다. 그보다 저는 지난 1년동안 우리 방송현실이 오히려 더 척박해지고 열악해지지는 않았는지 자괴에 빠져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1년 우리 방송계의 화두는 개혁적 통합방송법의 제정이었습니다. 정권교체와 함께 방송개혁과 방송독립의 기대는 드높아졌었습니다. 많은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숙원이었던 통합방송법을 위해 서로 힘을 모았습니다. PD연합회 또한 오랜 기간 축적된 전통을 토대로 방송법 국면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 무수한 토론회와 집회와, 성명서가 있었지만 결국 정치권의 파쟁과 관련업계의 백가쟁명 속에 통합방송법은 작금 표류상태에 있습니다.

권력은 방송을, 정권을 위한 도구적 기능으로만 주목하고 자본은 오로지 산업논리로만 방송을 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활과 의식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문화매체로서의 방송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동안, 우리 방송의 소모적인 경쟁구조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도피를 조장하는 프로그램과 표절 모방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현장의 황폐화는 가속화돼 격무의 후유증으로 방송현업인이 ‘순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프로듀서에 대한 진정한 관심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날 이땅의 프로듀서는 주어진 시간에 상품을 만드는 기능인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프로듀서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프로듀서는 방송제작 현장에서 그러하듯 방송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프로듀서들의 노력이 철저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변화와 개혁의 시기에 분명히 우리들이 해야할 몫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PD연합회는 새로운 국면에 처하게 됩니다. 다가오는 밀레니엄의 시대는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전혀 낯선 시대인지도 모릅니다. 지상파 위주의 방송환경은 어떤 방식으로든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여러 경로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회통합과 의제설정을 주도해온 우리 지상파 방송 프로듀서들은 변화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프로듀서들은 그 주체가 돼야 할 것입니다. 방송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방송은 누군가에 의해 프로그램이 만들어짐으로써 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에게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주고, 건강한 감동과 위안을 주는 우리 프로듀서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프로듀서들의 구심체인 PD연합회는 안으로 프로듀서들의 역량을 아우르고 밖으로는 방송 현실을 왜곡시키는 모든 불순한 세력을 격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PD연합회는 언론개혁과 사회개혁의 전위라는 전통을 생산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PD연합회는 더 이상 사회적 물의를 빚는 일부 회원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갈등과 반목을 증폭시켜 PD연합회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를 감시함에 엄정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고 프로듀서의 권익과 위상을 신장시키되 체신과 품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운동단체이자 권익단체인 조직 정체성의 절묘한 배합은 향후 PD연합회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제 저는 제작현장으로 돌아갑니다. 프로듀서의 숙명이며 자아실현의 마당인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날 것을 감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9년 9월 16일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12대 회장

정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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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09 - 18:30
LAST UPDATE: 2002.04.09 -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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