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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길화
Subject   추적 60분,  11년전의 악몽을 잊었는가
「추적60분」 한총련 방송을 보고

「추적60분」10월 13일 방송이 결국(?) '긴급입수 한총련, 북에 간 대학생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번 연세대에서의 소위 한총련 사태에 관해서는 논하고 싶지 않다. 통일 논의의 정부독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 정도조차 한총련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몰리고 나아가 친북용공으로 매도되는 대한민국의 풍토라면 큐칼럼자가 그런 섣부른 짓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과 정부가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 젊은 대학생들을 토끼몰이식으로 유린하고 심지어 여학생들을 공공연히 성희롱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이른바 '진압방식 부적절론' 따위도 한총련의 비호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추적60분」의 그와 같은 방송이 적절하고 합당했는가 하는 것이다. KBS는 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앞두고 외압 시비가 일자 사전의 공방위에서 △공정성과 균형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제작에 들어가며 △방송은 사회분위기와 작품의 완성도 등을 감안, 적절한 시기에 한다는 등을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송된 「추적60분」이 과연 그 협의에 걸맞는 내용이었는지는 지극히 회의스럽다.

안기부 제공자료 대부분에 진행자의 멘트만으로 방송된 이날의 추적「30분」. 한총련을 반역사적 학생운동으로 단정하고 이적성을 부각시키며 한총련 때려잡기로 일관한 이 프로그램을 노사가 합의한 균형성과 공정성 원칙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우리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외압시비에 논란을 벌일 생각은 없다. 언제 우리 방송에 외압이 없었는가. 외압은 늘 있어왔고 문제는 그에 대처하는 경영진과 현업인의 양식과 용기일 뿐이지 않는가.

돌이켜보면 한국방송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시사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지난 83년에 시작했던 '원'「추적60분」의 영욕은 지금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많다. 과감한 현장포착과 적극적인 고발 등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던 '원'「추적60분」은 프로그램의 성가가 지대하던 85년 느닷업이 당시 학생운동의 본산인 삼민투를 융단폭격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추적60분」의 인기와 신뢰도를 이용하려는 조잡하고 교활한 의도의 소산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가. 외압성, 오더성 시국 프로그램을 「추적60분」의 타이틀에 실어보낸 이후 이것이 빌미가 됐는지 프로그램의 성가는 급전직하했고 급기야는 폐지되고 말았다.

'원'「추적60분」의 영광을 되찾고자 새로이 편성된 '신'「추적60분」. 11년전의 그 악몽을 잊었는가. 학생운동의 단죄, 외압시비, 동일한 「추적60분」타이틀…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은 시나리오를 보며 전율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방송이 나가고 노사대좌에서의 공허한 규탄과 구호, 씁쓸한 술자리에서의 덧없는 비분강개로 끝나버리면 그만인가. 착잡하고 암담하다.

1996년 10월 24일 프로듀서연합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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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09 -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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