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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길화
Subject   진정한 선의의 경쟁을 위하여
TV 드라마연구회 출범에 부쳐

TV3사 드라마 PD들의 모임인 드라마연구회가 출범한다. 연합회는 드라마연구회를 재창립해 사실상 본격적으로 발족시키기까지 온갖 노력을 다했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 모임의 크나큰 발전을 기원한다.

사실 드라마연구회의 출범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돌이켜보면 방송환경이 바뀌고 채널수가 늘어남으로써 야기된 방송의 무한경쟁은 일면 방송사간 선의의 경쟁을 도모하며 질좋은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기능도 있었겠지만 한편으로 각 PD들로 하여금 자사이기주의에 매몰돼 소모적인 무한경쟁만을 가속화시킴으로써 과다한 드라마 홍수 속에 노동조건의 악화는 물론 PD직종에 대한 아이덴티티 상실에까지 이르게 한 역기능의 측면도 매우 컸다.

주지하다시피 본 연합회의 주축을 이루는 공중파방송 PD는 거의 대부분 특정사에 소속된 조직원으로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유로운 개성과 창의성 그리고 다양성을 PD정신의 모토로 삼고 있는 우리 PD들이지만 특정사 소속이라는 신분상의 조건으로 인해 직무수행상 불가피하게 소속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공중파 방송 PD의 특성일 뿐 달리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특정사 소속이라는 조건이 제작현장에서 지나치게 드러날 때 우리는 가끔 PD정신의 본령이 무엇이며 진정한 PD상이 무엇이냐 하는 직업적인 고뇌를 하게 된다.

극히 일부의 예라고 하겠으나 방송사 간의 첨예한 경쟁을 기회로 출연·집필약속 등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며 신의보다 눈앞의 이익을 좇는 연기자나 작가의 행태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A사의 PD와 제작도중 물의를 일으켜 놓고는 이렇다할 사과도 없이 경쟁사인 B사의 프로그램으로 U턴해버리는 연기자도 없지 않았다. PD연합회가 느슨한 조직이고 PD들의 정서가 모질지 않기에 망정이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무단 약속파기, 겹치기 출연의 뒷면에는 대부분 회사의 이익을 위해 총대를 맨 상대사 PD가 개입됐으리라는 징후도 있었다. 방송사에 소속된 사원 신분의 PD들로서는 이런 일이 나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침묵하면서 다만 PD정신의 실체를 회의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악화돼가는 제작풍토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각성이 이심전심으로 뭉친 끝에 이제 드라마연구회가 재발족하게 됐다. 도저히 이대로 있다가는 방송환경의 신의나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극심한 대리전·소모전속에서 PD들만이 제살깎아먹기의 희생양만 될 뿐이라는 인식이 이같은 결실을 이룬 것으로 안다. 따라서 지금 출범하는 드라마연구회는 아무쪼록 드라마 제작풍토를 바로잡고 활성화시켜 소속사는 달라도 궁극적으로 방송문화를 창달하는 전위(前衛)인 PD상을 정립하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다만 드라마연구회의 활동이 그 실천과정에서 PD직종의 패권주의나 기득권 지키기로 오해되지 않도록 운영해주기를 노파심에서 당부한다. 또한 출연자들의 약속파기, 겹치기 출연 문제, 출연료 문제 등에도 대응해야 하겠지만 자사이기주의의 유혹을 극복한 가운데 드라마전작제의 본격화, 진정한 PD시스템의 활성화, 삶의 건강성 속에서 참다운 한국인상을 모색하는 한국적 드라마의 원형 추구 등 방송드라마 발전을 위한 연구기능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재삼 당부한다. 연합회 또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1996년 11월 21일 프로듀서연합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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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09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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