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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길화
Subject   정부의 폭거와 여야의 야합을 감시하자
국회의 방송법 개정 논의가 초미의 관심사다. 큐칼럼을 마감시간까지 기다려 쓰고 있는 이 시각 까지 여야가 대치한 가운데 방송 4사 노조는 파업을 예고하고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정부당국의 방송법안이 지닌 개악성은 본 연합회보에서 철저히 따지고 있기에 더 이상의 췌언은 늘어놓지 않겠다.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나 방송을 정권재창출의 구도안에서만 파악하는 그들의 행태에 대한 규탄은 이제 입에 신문이 날 정도다.

연합회는 25일 방송법 개정과 관련 성명서를 내 1)공보처 폐지 2)정치적 독립성이 확보된 방송위원회의 권한 강화 3)위성방송의 재벌·신문사 참여 절대금지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언표는 연합회 창립이래 일관되게 유지해온 우리의 기조이며 지난번 회원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바 있다. 재삼 천명하건대 정부와 신한국당의 방송법개악기도는 반드시 저지되어야만 할 폭거임을 단정한다.

한편 우리는 방송법과 관련 야당측이 보이는 석연치 못한 태도에 실망감과 분노를 표시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위성방송에 신문사 참여도가하다는 국민회의의 입장이 정녕 대선 TV토론이라는 카드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면 혹은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일부 신문에 추파를 던지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배반감은 어지 할까. 비록 방송단차와 시민단체의 격력한 반발로 위성방송 신문사 참여 입장이 철회됐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야당의 야합 여부를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지금 시중에는 노동법 개정, 방송법 개정등의 추이와 관련 문민정부의 허울뿐인 개혁성에 대한 통탄이 드높다. 사실 현정부의 태생적 한계를 생각하면 이제 별반 새로울 것도 없는 실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분노하고 파업찬반투표하고… 그런 것 밖에는 없는 것인가. 프로그램 속에서 이 주요한 현안을 왜 못 다루고 있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1996년 12월 5일 프로듀서연합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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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09 -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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